요즘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로 불타고 있는데, 3번 정도 다운되더니 빨간불 3개가 내게도 찾아왔다.

06년 2월생 제논이 아무 튜닝없이 3년을 버텨주었으니 딱히 단명하는 놈은 아니지만, 바로 제스퍼 아케이드를 구매하는 것보다 용하다는 나사신공을 해보기로 했다.



신공을 12성 대성하고 나니, 관련 정보가 너무 없는 것 같아 후학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참고링크 : http://www.maxconsole.net/?mode=news&newsid=20257

1. 준비물

 + 나사신공
  - M5-10 볼트 4개 (지름 5mm, 길이 10mm)
  - M5 1.0T 평와셔 4개 (지름 5mm, 두께 1.0mm)
  - M5 1.0T 스프링와셔 4개
  - 나일론 와셔 대용 1.0T 에폭시 조각 4개 (네모로 잘라서 5파이 드릴로 구멍 뚫음, 나일론 와 셔는 GPU 패키지의 두께 2.0T를 맞추는 역할되 판단되어 그냥 대체함.)

 + 팬 추가
  - 12v 120 mm 팬 1개 (저소음 타입, 유체베어링)
  - 12v 80mm 팬 1개
  - 쿨러 팬 와이어 커버 각 1개
  - 전동 드릴 및 비트

2. 나사신공 처리 

  - 볼트는 아래서 위로 조이며, 순서는 볼트 + 스프링 와셔 + 기판 + 에폭시 와셔 + 평와셔 + 방열판.
  - 볼트를 이용하여 수평장력을 조절하는게 핵심.
  - 절대로 있는 힘껏 다 조이지 말고 조일때 뻑뻑해지기 직전에 멈추고 그 근처에서 수평 장력 조절.
  - 써멀 컴파운드는 집에 있는 걸로 다시 발라주긴 했지만, 꼭 닦아내고 새걸로 바를 필요 없음.
 
* 수평장력은 CPU쪽 클램프 조일때, 케이스 재조립 할 때, 등 계속 변하므로 유의
    (계속 맞추는게 짜증나 GPU쪽 클램프 볼프 구멍 4개를 아여 10mm 드릴로 뚫어 실시간 수평 조절함.)

3. 강제 흡기 팬 추가

 - 집에 있던 80mm 팬은 유량이 적을 듯 하여 동네에서  저소음 타입 120mm 팬 구입.
   (모델명 : CoolAge 사일런스 120 DX1 LED (Long Life Fluid /블루 LED) 가격 7,200 <-- 9,000원 줬는데...)
 - 케이스 상판의 금속판, 플라스틱 판 모두 지름 120mm, 90mm 짜리 원형 공기 유로 천공
  (적당한 공구가 없어 10mm 드릴 비트로 구멍 수 십개 만들어 점선 처럼 연결하여 니퍼로 절단.. ㅎㅎ)



 - 상판 케이스에 팬 고정 (팬 2개의 위치는 사실 고르고 말 것도 없이 저기 밖에 없음.)

 - 보드에서 12v 전원 팬으로 연결 (아래 사진은 http://www.modxbox.net 에서 펌)

* 이거 다 하고 보니 단자에 선을 직접 납땝 할게 아니라,  단자에 암놈 커넥터를 납땜하고
   원래 주는 수놈 커넥터 채로 쓸 걸 하는 후회가...

 

4. 생명 연장의 꿈...

 누구는 칩이 문제고  칩을 바꿔야 한다고 하지만, 패키지 엔지니어로써의 의견은 칩은 어떠한 경우라도 물리적 데미지가 회복되지 않는다. 마이그레이션에 의한 쇼트이건 버닝에 의한 오픈이건 간에...

 지금 발생하는 GPU 관련 레드링은 더도 덜도 아닌 기판 워피지(휨)에 의한 솔더 조인트 오픈이고 원인이야 높은 발열과 후진 보드 설계 등, 잘 알려져 있고 해결 방법은 제스퍼 등에서 이미 구현되었다고 보고, 구기종은 필연적으로 만나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볼 수 있다.

  궁극적인 해결법은 개선품 구입이겠지만, 임시 방편으로 2개가 있고 주의점은 다음과 같다. 

  + 나사신공 같은 솔더 조인트 밀착력 및 수평 조절 장치
    -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있는 힘껏 꽉 조이는 행위는 솔더볼끼리 쇼트시키는 멍청한 짓.
    - 솔더볼을 350um 짜리를 썼을테니, 이 점을 이용한 수평 조절도 가능 할텐데... 
  + 나사신공을 수차례 사용한 회복 불가의 경우 리볼빙하고 다시 레드링 나면 나사신공 반복
    - 리볼빙은 2회 이상 (출시할 때, 이미 1회, 리퍼라면 추가 1회를 감안..) 절대 금지

본인은 나사신공으로 버티다가 잘 안되면 베이킹 트릭 써보고 안되면 제스퍼 아케이드 살 계획이다.

그래도 죽어라고 드릴로 공기 구멍 내고 팬 달아 줬으니 씩씩하게 오래오래 버텨줬으면 한다.